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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뉴욕가는 비행기에서 사고후 마블세계입문?

피터드림; 뉴욕가는 비행기에서 사고후 마블세계입문? [10]

+피터드림

+홈커밍 이후


시바?!시바!!

'쩍. 파스슷'


하나는 건물에서 소름 끼치는 소리를 들었다. 바닥을 내려다 방금까지만 해도 균일했던 바닥이 균열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었다.




이제 놀랍지도 않다.



 하나는 자신이 앉아있던 건물 바닥이 균열이 생긴 걸 봐서 이 건물은 무너질 건물이겠군이라 생각하고 건물의 명복을 빌어보았다. 마음속으로 십자 성호까지 해줬다.

 그때 스파이더맨이 순간적으로 내 허리를 감싸고 다른 건물로 점프했고. 그다음 그 건물은 폭삭 무너져 내렸다. 주변 건물에 부딪치거나 닿지 않고 자기 혼자 깔끔하게 풀썩.



이 정도로 깔끔하게 정리하는 거면 철거비용 일부 받아야 하는 거 아니냐 라고 말하고 싶은데 멀쩡한 건물도 몇 개 뿌셔뿌셔한거같으니 말을 아끼도록 하지. 복권 당첨으로 여유는 있지만 스타크 씨 같은 재력가까진 아니라서 짜져 있기로 했다.

 


"캐런 방금 녹화한 거 스타크 씨에 전송해줘, 하나. 오늘은 건물 1개만 부쉈네요! 진짜 어떤 힘 같은 거 안 느껴져요? "

건물 폭삭한 거 말하는 거치고는 아주 발랄하게 말하는 피터였다. 위험한 상황도 무겁지 않게 만들어주는 수다가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귀엽군! 콩깍지의 힘은 대단했다!





"오늘도 구해줘서 고마워요. 나도 뭔 일인지 알면 좋을 텐데 말이죠. 뉴욕에 덕질하러 온 한국 관광객일 뿐인데 말이에요."




피터는 무슨 덕질을 하냐고 물었지만 말해줄 수 없어서 그냥 레고 블록 덕질이라고 둘러댔다. 당사자에게 덕밍 아웃이라니 그럴 순 없소!!





큰 힘에는 책임이 따른다. 라는 말에 움직이는 스파이더맨 옆에서 큰힘에는 무책임이 따르는 내행동이 슬퍼졌다. 사실 행동이라 볼 것도 아니고 그냥 일어나는 일이지만 나도 조절 가능하면 좋을 텐데... 뭔 일이 일어날지 몰라서 나와 함께 있을 때면 대부분 스파이더맨 슈트를 입고 있다니 이게 무슨 말 되는 소리요! 몸매 죽이고요! 하지만 귀여운 피터 얼굴도 보고 싶었다.





1일 1 건물 부수기는 기본.... 뭐 이런 식으로 내 생활에 대한 실험 데이터를 쌓아가고 있었다.






어느 날은 밥 먹다 말고 벽면에 토니 스타크의 모습이 홀로그램이 비쳤다.

"시바 바쁜가?"





'켁. '

 

나는 밥 먹다가 뜬금없이 들리는 '시바'라는 단어를 듣고 입안에 있던 밥풀이 가출을 시도했다. 즉 사례가 들렸다.

뭐야...! 한국 욕이라니... 하나는 우리나라 욕이 토니가 알만큼 전 세계로 퍼져버렸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이제는 토니가 날 그냥 두고 볼 수 없다는 건가 싶어 콜록거리면서 튀어나올 뻔한 밥풀을 겨우 삼켰다.



"얼마 전에 내가 인도에 다녀왔잖아? 근데 갑자기 하나를 보니 생각나서 인도의 파괴의 신이라고 알아? 시바 '

아 인도에서 파괴의 신이 시바 라는것은 알지.

 

하나는 토니의 말을 경청하며 고갤 끄덕였다.


"하나의 능력이 파괴하는 것 같아서 시바라고 부르려고 "

 


사람을 욕으로 부르다니 시발 무슨 개솔히... 저 새끼 분명 한국에서 시바가 욕인 거 알고 있을것이 분명해!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뉴욕에 얹혀사는 실험쥐 따위는 그저 썩은 미소 지을 수밖에









토니가 나를 시바라 부른지도 2주 스파이더맨이 내 밀착마크를 시작한 지도 어느덧 3주가 지나갔다. 매일 피터를 보는 건 좋았지만 실험쥐 신세를 원한 건 아니었는데... 자연스러운 피터 모습 덕질하곺다...





그 중간에 놀랍게도 한 가지 방법을 알아냈는데 하나가 아침부터 스파이더맨과 함께 있으면서 같이 조립했던 레고를 떨어뜨려 부신 날이었다. 물론 그 행동은 피터가 다 맞췄다고 뿌듯해하며 손을 좌우로 흔들기에 그 모습이 귀여워서 떨어지려는 심장 잡느라 레고를 떨어트린 거고. 어쨌든 그날은 아무 일도 없었다.





아무 일도 없었다는 피터의 보고에 녹화한 걸 살펴본 토니가 입을 열었다.





"작은 거든 큰 거든 1일 1 파괴면 되는 거야?"

내 쪽을 보고 히죽 웃으며 말하는 토니가 얄미워 때려주고 싶었지만 의지대로 발현할 수 없는 힘을 가진 실험쥐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one day! 토니에게 복수하고 말 테다.







다음날 토니는 박스를 잔뜩 카트에 쌓아 끌고 오는 사람들과 함께 내가 지내고 있던 숙소에 왔다.

30개짜리 다 조립된 레고를 벽면에 진열시키며 한 달분이야 라는 멘트를 남기고는 사라졌다.  피터는 진열돼있는 레고장을 보면서 말했지


"이렇게 멋진 레고를 다 부신다니 안타까워요... "







어느 날 아침에 1개를 꺼내 부셨는데 아까워서 피터가 제일 관심 없어해서 만지지 않았던 모델로 뽀그작.


근데 또 건물이 부서지고 있지? 피터! 살려줭!!



 

 

[번외]

 

토니는 하나가 자주 읊조리곤 하는 시바라는 단어를 자비스에게 물어봤다. 

 

"하나가 자주 이야기하는 '시바'라는 단어 무슨뜻이지?"

"주인님 시바에는 여러 뜻이 있습니다."

 

그리고는 자신의 방에 여러 홀로그램이 떴다. 처음에는 인도의 시바라는 신에 대한 정보, 그리고 한국의 속어사전으로 보이는 단어와 활용들이 주르륵 나열됬다. 많은 정보에 토니는 얼굴을 찡그렸다.

 

"자비스? 알아서 정리해봐."

"시바는 인도에서 파괴의 신을 부르는 명칭이 대표적으로 알려져있지만, 제가 생각해볼때 하나양이 말하는 '시바'는 비속어일 가능성이 큽니다. 주인님 앞에서만 말하는것 같으니 말이죠. "

 

토니는 그 이야길 듣고 처음엔 얼굴을 찡그리다 뭔가 생각한듯 씨익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