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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뉴욕가는 비행기에서 사고후 마블세계입문?

피터드림; 뉴욕가는 비행기에서 사고후 마블세계입문? [9]

+피터드림

+홈커밍 시점


사실제가누구냐면

 

이렇게 된 이상. 내 정체를 밝힐 수밖에 없는 건가! 나의 음험한 속을...!

크흐흑 거리며 중2병 걸린 사람처럼 오른손을 슥슥 걷으며 말한다면 여러모로 피터의 혐오 가득한 눈빛을 정통으로 받게 될 것 같고 아무리 내가 강철멘탈이라도 그건 가슴 아플 것 같아서 적당히 둘러말했는데 다들 수긍한다...? 어째서요? 당신들 너무 의심 없는 거 아니오!





나중에 들은 거지만 이미 조사는 끝났고 나를 내보내 줄 타이밍이었는데 내가 괜한 말을 했었다는 걸 피터를 통해 알게 되었다. 역시 대답은 타이밍이야를 다시 한번 깨달았다.









1. 나는 피터의 소코비아 협정 사건 이후 행적이 꿈에서 보였다. (현생은 꿈이라 생각하면 맞는 말이다) 상상인 줄 알았는데 유튜브에 스파이더맨 영상이 떠돌아다녔다.


2. 스파이더맨의 팬이 된 나는 실제와 같은지 확인하기 위해 뉴욕으로 왔는데 그때부터 사건이 터지기 시작했다 ( 이 부분을 설명할 때는 과거 한국에서의 아주 평범했던 생활 조사가 끝나지 않았나며 책상을 탕탕 큰소리쳤다. 스타크의 눈빛에 쫄아서 다시 쭈구리가 되긴 했지만)

3. 다시 한국으로 가면 괜찮아질지도 모르니 뉴욕에서 나를 지켜줄 사람이 필요하다. (이 부분에서는 간절한 눈빛으로 스파이더맨을 쳐다보았다.)







물론 이 이야기를 하면서  스타크의 반응은 그런 사람이 있다니 하며 놀라는 모습, 피터는 놀라면서도 부끄러워하면서도 이 세상에 별별 뮤턴트들이 많으니 이런 사람도 있을 수 있겠다면서. 우선 나를 독특한 뮤턴트 취급하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이제는 감옥행이 아니라 실험실행을 걱정해야 할 것 같군







실험쥐는 시럼 시럼...







얼마 지나지 않아 갑자기 피터가 나에게 질문을 던졌다. 뭔가 굉장히 쑥스러워하는 느낌이었다.


"혹시 어떤 거까지 봤어요...?"

"오벨리스크에서 캐런이 리즈한테 키..."


피터는 얼굴이 급격하게 빨개지며 달아오른 얼굴을 두 손으로 가린 후 푹 숙였다. 그래도 귀 빨개진 거 다 보임!


"노노노.. 그건 이야기 안 해도 괜찮아요"


그렇다면 무난한 걸로 말해줘야지...!


"그러면 네가 과거에 스타크 씨한테 인정받고 싶어서... 학교 땡땡이치려다 걸렸는데 결국 토낀 거?"



이정도면 무난하지 않아? 라고 고개를 돌렸을때 내 예상과는 달리 그 말을 들은 피터는 당황해서 스타크를 흘깃거리며 눈치를 봤다. 스타크는 처음 듣는 이야기라는 듯 피터를 보며 눈을 치켜떴다. 오호?
 
"파커?"
"그! 그 정도면 됐어요..."




피터는 주눅든 모습이었다. 그렇지 사춘기엔 어차피 모든 일상이 흑역사란다. 너의 부끄러워하는 모습 참으로 귀엽꾼!  전 세계가 너의 귀여운 모습을 봐야 하는데 나만 보니 참 아까워 크윽 내 심장...













하지만 나에게 능력은 어느 정도의 영화와 설정 덕질을 통한 내용밖에 없으므로 그게 끝이라고 말했다. (하나는 사실 다른 히어로의 이야기도 알고 있지만 더 이상 엮이고 싶지 않아 입밖에 내지 않았다.)

나중에 라그나로크 오기 전 토르라던가 닥터 스트레인지한테만 귀띔해줄까 했거든 그 정도가 안전범위인듯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근데 지금 어떻게 만나냐!







"그렇다면 우리 스파이더맨의 과거를 읽으면서, 지지리도 불행한 언럭키가 능력이 된 건가?"

-네 스타크 씨는 역시 현명하시네요. 내 상황을 두 단어로 정리하는 센스!"


나는 스타크를 보며 쌍 따봉을 날려줬다.





그렇게 된 고로 스타크는 내가 뉴욕에 있는 동안 나를 경호(라고 하고 감시자라 읽는다) 해줄 사람들을 붙여주게 됐는데 정말 놀랍게도 그 하루 만에 경호원이랑 같이 사고가 나버리고 스파이더맨에게 구해지고 또 사고나고를 반복했다. 미쳤다 이 세상... 심지어 안전가옥도 여러 채 부쉈다. 이런 날이 계속되고 돌아가는 비행기도 문제고 결론은 내 문제를 해결하기 전까지는 한국으로 갈 수 없었다는 것과 이 보다 더 놀랍고 행복했던 사실은 내 경호 및 감시를 스파이더맨이 나의 개인경호를 맡게 되었다는 것이었다.







" 미안해요 스파이더맨... 뉴욕 전체를 지키는 친절한 이웃인데 내가 걸림돌이 됐어요"

사실 좋은데 그냥 미안하다고 한 거야


내 말에 피터는 두 손을 휘젓으면서 괜찮다고 말했다..


"아뇨! 저도 믿을 수 없는 일이지만 당신만 지키면 그날 뉴욕에 큰 사고는 없더라고요. 어떤 능력인지 잘 모르겠지만 왠지 자신을 희생하는 것 같아요. 아 물론 근거리에 있는 주변 사람이 휘말리는 게 문제지만 그건 해결할 수 있는 거니까 괜찮아요!



나는 지금 같이 철거되기 전 폐건물 옥상에 스파이더맨과 함께 앉아있었고 내 앞에는 뉴욕 고층건물 사이로 비치는 뉴욕 도심 노을 풍경이 펼쳐져있었다. 도시가 타오르는듯한 기분까지 들 정도의 붉은 노을... 마음까지 후끈해지는 기분인데 풍경때문만은 아닐지도 몰랐다. 아까부터 옆을 보고 생각한 감성이었으니! 피터는 델 마르 샌드위치 가게에서 포장해온 샌드위치를 오물거리면서 먹고 있었다. 영화 속 장면이었던 노을과 피터의 샌드위치 먹방! 실제로 보다니! 그것도 바로 옆에서!





나야 해 질 녘 뉴욕의 풍경을 스파이더맨과 같이 본다는 사실에 좋아 죽지만 아무렇지도 않아하는 척했다. 벗은 모습도 우연히 좋은 기회 감사합니다. 하고 봤던 거지 덕 후아니 라 스토커처럼 보이는 건 싫거든 나는 소신 있는 덕질을 좋아하거든. 처음에는 마블 세상에 온 게 너무 신기해서 범죄까지 저지를 뻔했지만 과거는 묻어두기로 합의하자





"해지니까 뉴욕 풍경 멋지네요. 여기까지 데려다줘서 고마워요 스파이더맨!"

사실 노을보다 노을에 비친 네 모습이 보여줘서 고맙단 거지만 이라고 속으로 생각했다.


"뭘요 하나가 좋아하니 다행이네요"


고맙다는 말에 쑥스러운 듯 바닥을 쳐다보며 대답했다. 그러다 피터는 나를 바라보며 웃는 얼굴로 아무 이야기도 아닌 듯 한마디 덧붙였다.


"사실 오늘 스타크 씨가 이 폐건물 옥상에 오늘 하나 올려두라고 해서 온 거예요. "








단지 실험이었던 걸까 모든 불행을 다 흡수해서 파괴의 힘으로 바꾸는지도.

내 능력 알다가도 모르겠다.



피터가 경호원이 되어버렸다...! 가까이서 과연 하나는 일반인 코스프레하며 덕질할 수 있을 것인가!

 

내용은 산으로 간다. 내가 원한 결말은 무엇이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