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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촬영장에서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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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마블] 촬영장에서만나다. 2 병원에 가봐야겠다는 다짐과는 다르게 나는 아직도 병원에 가질 못했다. 왜냐면 촬영이 너무 바빴기 때문이었다. 주말만 오길 기다리고 있는데 그 주말은 왜 이렇게 안 오는 건지 정말 우어어어얼화아아수우목금퇼 이라는 단어가 있음을 이번 주도 깨닫는 바였다. 그동안 환영도 계속되었다. 내가 티를 안내려고 노력한 덕분인지 친한 친구인 주디조차 내가 환영을 느낀 다는 사실은 절대 몰랐다. 아마 그때 내가 농담한 거라고 생각할 수 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자, 다시 이 이야길 말했다가는 주디가 뭔 이야기를 할지 모른다는 예상에 그냥 나 혼자 조용히 있다가 금요일 일이 일찍 끝난다면 바로 병원을 가볼 참으로 전화로 정신과 상담을 예약해 두긴 했다. 사실 환영이 며칠 동안 계속될 때 사실 잠깐잠깐 약이 안 맞나 싶어 늘 먹..
[마블/스파이더맨] 촬영장에서만나다. 1 이상한 일이었다. 이제까지는 그저 cg 입히기 전 초록 스크린만 보여야 할 곳에 왜 진짜 배경이 보이는 걸까 싶었다. 설마 내가 아까 먹은 신경안정제가 마약은 아니겠지... 일하다가 마약 먹은 게 밝혀진다면 내 인생은 끝장날 텐데... 실수로 먹었다면 정상참작은 되려나? 잠깐의 고민 끝에 우선 생각을 정리해보고 싶어 지금 있던 자리를 벗어나려 뒤를 돌았던 참이었다. 난 영화 촬영장에 있던 스텝 중 한 사람이었다. 톱니바퀴처럼 굴러가는 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급 영화의 1개의 티끌이란 이야기였다. 일반적인 영화 세트장을 보면 다들 잘 알 것이다. 늘 항상 감독과 많은 스텝들 그리고 전선줄로 얽혀있는 공간 그중 한 공간이 내 자리였다. 나는 -을 하고 있었지. 오늘도 -하고 있던 중이었고... 내가 뭘 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