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드림
+홈커밍 시점
덕계못에나는제외
무려 MCU의 피커 파커와의 만남 후. 나는 마블 세계에 왔다는 확신을 얻었다.
나는 샌드위치를 다시 한 번 더 주문하고 앉아 핸드폰으로 검색을 시작했다.
우선 피터는 시빌 워 피터와 홈커밍 피터 정도로 보였다는 걸 확인했으니 이 시대가 어느 정도 후 상황인가 알아볼 요량이었기 때문이지.
놀랍게도 홈커밍 이후처럼 보였다 뉴욕 시민들을 도와주는 우리들의 친절한 이웃 스파이더맨이랄까.
캡틴 아메리카의 현상수배. 놀이동산 비행기와의 충돌사고, 페퍼 포츠와 토니 스타크의 약혼 발표까지 기사로 내린 추론이었다.
스파이더맨 덕질을 하기 위해서는 스파이더맨을 어떻게 만나야 하지?
제일 빠른 방법은 내가 뉴욕의 은행강도가 돼서 스파이더맨에게 붙잡히는 방법이 제일 빠를 것 같은데 미국 감옥에 있다가 한국으로 퀵 송환되고 싶진 않았고, 두고두고 덕질하고 싶은 마음 덕에 그건 패스.
하나는 은행 옆 카페로 자리를 옮겼다. 델 마르 샌드위치에서 가깝기도 하고 마블 세계의 은행은 털리라고 만 들것 같으니까 범죄가 일어나고 스파이더맨이 나타날 수도 있을 거야 라고 생각해봤는데
이 정도 예상했을 때 나는 그 자리에서 먼 곳에서 바라봐야겠다는 생각은 왜 안 했을까.
은행에서 돈 털어간 강도들이 신고받고 나타난 경찰과 대치하기 위해 노상카페에 있는 나를 인질로 잡을 거라는 생각은 왜 안 했죠?
'젠장... "
한국어로 욕해본다 어차피 내 목을 팔로 조르고 관자놀이에 기분 나쁜 싸늘한 촉감을 주는 권총이 겨눠진 상태에서는 영어로 욕하면 그냥 내 인생 요단강 하이패스로 건너버리는가!
멀리서 스토커처럼 지켜보겠다고 생각했어야 하는데 좀 더 가까이서 보겠다는 욕심을 앉은 카페 자리 선점이 잘못되다니 인생 뭐 시발... 스파이더맨이 몸뚱아리 여러 개인 것도 아니고 올 가능성이 과연 있을까 싶다는 생각을 하며 경찰과 대치하는 강도의 손에 이끌려 인형극의 인형마냥 이리저리 흔들리고 있을 때 멀리서 들려오는 하이톤의 목소리가 너무나 반가워 눈물이 핑 돌뻔했다.
스파이더맨은 일반 고객들처럼 얌전히 은행문을 달칵열고 들어왔다. 어차피 총알 다 피하니 숨을 이유도 없는걸까.
"헤이 거기 저녁 먹을 시간에 강도질이라니 너무 대담하지 않아요?"
"저녁 한번 거하게 먹으려고 턴 거라고 생각 못하냐 스파이더보이?"
맞아.. 나 같으면 심야에 atm 털어갈 텐데 뉴욕 빌런들은 다들 욜로 인생인 듯
욜로족은 인생 한 번뿐인데 내 꼴리는 대로 하겠음 이라니 현실보다 더한 마블 세계..
"스파이더보이가 아니죠 스파이더맨이라구요!"
둘은 서로 자신의 입장을 이야기하고있었다. 음 그럴시간에 저 좀 구해주시면?
그리고 힛챠하는 스파이더맨의 목소리가 들리고나서 바로 느껴진 건 나와 콘크리트 바닥과의 조우 순간이었다.
아마 권총을 빼앗고 강도 옆구리를 발로 차는것 까진 봤는데 그 사이 나까지 챙겨주긴 힘들었나 보다.
맨바닥에 세게 엎어졌던 나는 두 손으로 바닥을 짚고 상체를 일으켜 세운 후 (나처럼) 바닥에 누워있을 강도를 봤는데 이미 스파이더맨의 거미줄로 꽁꽁 묶이고 있는 중이었다. 제가 뒷전이군요!
하나는 시간대를 잘못 선택했더라니 나쁜 짓은 이제 하지 말라느니 물론 감옥 가서 반성하라는 교훈 섞인 말 특유의 하이톤의 목소리로 하는 스파이더맨의 수다도 직접 들을 수 있었다. 강도가 움직이지 못하도록 거미줄을 쏘면서 내쪽을 돌아보고는 밀쳐지게 둬서 미안하다고 사과하며 나에게 가까이 다가오는 스파이더맨을 보며 생각했다.
이것도 계 탔다고 해야 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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