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1.뉴욕가는 비행기에서 사고후 마블세계입문?

피터드림; 뉴욕가는 비행기에서 사고후 마블세계입문? [5]

+피터드림

+홈커밍 드림


관심환영설렘주의

하나가 내민 츄로를 받아 든 스파이더맨은 기뻐하는 듯해 보였다.

그중에 네가 좋았다던 츄로도 섞여있을 거야... 난 거기서 거긴 것 같지만


"어... 아직 안 낫은 거 같아 보이는데 짐 옮겨드릴게요!"
" 괜찮은데...."
" 제가 그때 신경 못써드려서 그런 건데요. 뉴욕에 있는 사람들을 돕는 스파이더맨이거든요!"


자기 자신을 스파이더맨이라 하니... I'M IRON MAN 이랑 왜 이렇게 분위기가 다르지... 귀염사가 여기 있구나



그나저나 피터 오늘 학교 안 가나 싶었는데 오늘은 토요일이었다. 델 마르 샌드위치에서 3시에 안 기다리길 다행이라 생각했다.





하나와 같이 길을 걷고 있던 중 스파이더맨은 눈치를 보는듯 주변을 두리번 거리다 질문을 던졌다.


"짐 옮기고 있던 중에 날치기당하신 건가요?"

"네 사실 오늘 여기서 만난 사람한테 가이드를 부탁해 볼까 생각했는데 그전에 큰 사고가 나서요 "

나는 스파이더맨에게 설명하고 한숨쉬며 절레절레 고개를 흔들었다. 사실 더 크게 표현하면 바닥에 누워서 뿌애앵하면서 발 구를 수도 있는 건데 이건 스파이더맨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니까






"무슨 사고가 났는데요? 또 다친 곳 있어요?"


그 말을 하면서 스파이더맨은 어제 까진 무릎, 뺨 손바닥을 스캔하는듯했다. 아마 결론은 땀에 절었다가 슬슬 말라가는 상태 말고는 달라진 게 없다는 걸 깨달았겠지. 친절도가 맥스인걸!





나는 그의 친절함에 몸둘바 몰랐지만 기왕 기댈거 제대로 기대버렷! 그래서 의식적으로 한숨을 푹 내쉬며 말했다.

"하루아침에 집이 무너졌어요 이제 갈 곳이 없네요!"







내 말을 듣자마자 스파이더맨의 얼굴 길이가 늘어난걸 보니 입을 쩍 벌리고 있는 것 같아 보였다.


그럴 만도 하지. 나도 여기 와서 이런 일이 연속으로 생길 줄은 몰랐어. 겉으로 흑흑 거리며 슬픈척 표정을 짓긴했지만 진짜 슬프네 이 상황 뭐야 ~






"그럼 빨리 묵을 숙소를 알아봐야겠네요? 여기 위험하지 않은 동네에 있는 에어비앤비 숙소가... 아 알고 있는 곳이 하나 있는데 추천해드릴까요? 제가 알고 있는 친구의 이웃이 여행 가느라고 잠깐 내놓은 곳이라서 작은 멘션인데 괜찮을 거예요! "




역시 친절한 이웃 스파이더맨... 스파이더맨은 쪽지에 주소를 적어주고는 내가 가려고 했던 델 마르 샌드위치에 날 짐을 옮겨준 후 사라졌다.

사실 그냥 미국 가정집 분위기 느껴보고 싶어서 에어비앤비 숙소에서 자봤던 거지 호텔가도 되는데... 나는 돈 걱정이 없다고라고 이야기해주고 싶었지만 숙소를 추천해주고 왠지 뿌듯해하는 스파이더맨을 보니 귀여움이 폭발해서 그런 말 입으로 쏙 들어가서 위장에서 소화되는 중인 듯.





이 주소는 샌드위치 먹은 후 가봐야겠다고 생각하며 델 마르 아저씨한테 5번 샌드위치 피클 넣고 납작하게  ( 피터 파커 ver) 다이어트 콜라 같이 주세요 ( 마지막 내양심)라고 주문한 후 가게의 탁자에 앉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막 만들어낸 샌드위치가 나왔고 한입 푸짐하게 깨무는데 아삭한 양배추와 토마토, 소스가 어우러지는 맛이 일품 거기다가 새콤한 피클까지.. 왜 피클 넣어 먹는지 알겠다. 우물우물거리며 맛을 느낄 때쯤 문을 벌컥 열고 들어오는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피터였다.







 네가 왜 지금 여기서 나와? 스파이더맨 활동 안 하니?라고 물어볼 뻔했지만 다행히 입안에 가득 들어있는 샌드위치가 내 입을 막아줬다. 호호 이놈의 주둥아리





"오 또 보네요 "



피터는 나를 향해 손을 흔들고는 내쪽으로 성큼성큼 걸어왔다.

응 아까도 봤는뎁! 그리고 너 옷소매에 슈트 살짝 보이는 거같은뎁! 끼에엑 하고 놀리고 싶었으나 다시한번 시크릿아이덴티티를 떠올리고 놀림을 억눌렀다. 윽 트위터처럼 주접떨고싶당...!


본래 하나는 슈트는 몸매 감상이고 피터 파커는 얼굴 감상인 것 같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었기에 피터 본연의 모습도 좋았다.



아침부터 슈트 입고 있길래 토요일이라 아침부터 활동하는가 싶어 못 볼 줄 알았더니만... 아마 델 마르 샌드위치가 토요일에도 런치 할인을 해서 그런가? 흑흑 슈트 외 지원은 왜 안 해주니 스타크... 내가 스파이더맨 펀딩이라고 하고 싶구나 찾아볼까...?







하나가 이렇게 생각한 것과 달리 겉으로는 손을 흔들어 반갑게 화답하며 입안에 있는 샌드위치를 오물거리다 삼키고 인사했다.

"아! 안녕하세요!"

"저번에 통성명 안 했죠? 하나 조 인거는 병원에서 얼핏 봤는데 제 이름은 모를 것 같아서요"

아니.. 잘 알지...너보다 너 잘암.

피터는 자기 가슴에 손을 얹으며 자기의 이름을 소개했다.

"피터 파커예요. 피터라고 불러주세요. 여기 런치샌드위치 맛있죠 토요일 대부분 메이 숙모랑 외식하는데 오늘은 숙모가 약속 있으시다고 나가서 이곳에서 먹으려고요 왔어요. 여행... 은 잘하고 계세요?  "




피터가 뭘 물어보려는지 알 것 같다. 다다다 말하는 걸 보니 아직 유도하는 거에 익숙하진 않구나. 성장 중인 피터 파커 너무 귀여웡...

귀여움에 질식할 것 같은 정신을 단디 붙잡고 내가 오늘 있었던 일들에 대해 또 이야기해줬다. 처음 듣는 이야기라는 듯이 연기하는 피터 파커를 보니 두 번째로 심장이 멎어 버릴 것 같군.





" 스파이더맨이 친절하게도 적어준 주소가 있어요. 그래서 이 쪽지에 있는 주소로 가야 하는데..."

하고 내밀었는데 피터 파커가 이 주소를 안다며 연기하기 시작했다.



"오... 제가 알고 있는 곳이네요. 저도 이 멘션에 살아요."


응...? 너네 멘션이었니? 같은 지역에 살아본다니 덕질 제대로 해버리는군








하나의 놀라는 표정을 보며 피터 파커가 씩 웃으며 내 캐리어를 잡고 말했다.


"제가 데려다 드릴게요."


그의 모습을 보며 난 생각했다. 오늘은 관을 짜야겠다고.


덕질하는 불행녀와 스파이더맨의 만남!

어디까지 불행하고 행복해질 것일까!

끝내고싶은데 결말은 어떻게? 머리속은 아노미상태